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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내전에 콜레라까지…콩고, 악몽재현 조짐

등록 2008-11-10 19:30수정 2008-11-1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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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명 피난길, 전염병 번져 ‘설상가상’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 병력 파견 시사
아프리카 한가운데 자리잡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옛 자이르)에서 내전과 콜레라가 겹쳐 ‘인도적 재앙’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콩고 동부 고마 인근에서 9일에도 반군과 친정부 민병대 사이에 로켓포까지 동원된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최근 며칠 사이의 충돌로 20~50명이 숨졌으며, 현재까지 최소 25만명이 내전을 피해 피난길에 올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콜레라까지 나돌고 있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현재 80명의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으며, 주변 지역으로 확산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사태는 확산될 조짐이다. 인근 앙골라 등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나라들이 민주콩고군을 지원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는 9일 “어떤 군사조직에 의한 파괴적 행위도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면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반군을 이끌고 있는 투치족 로랑 응쿤다 장군을 지역안정의 위협요소라고 비난했다. 반면, 응쿤다 장군 쪽은 “정부가 과거의 전쟁광들을 다시 개입시키려 한다”며 “앙골라군 파병 등이 주변 지역 전체를 화염에 휩싸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응쿤다는 인근 르완다 후투족의 공격에서 소수 투치족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으나, 최근에는 부패한 민주콩고 정부에서 콩고인들을 해방시키겠다고 밝히고 있다. 응쿤다와 정부군은 지난 1월 휴전을 선언했지만 8월 내전이 재개됐다. 한반도 11배 크기의 민주콩고는 다이아몬드, 금, 구리 등이 풍부한 자원대국으로, 응쿤다는 동부의 광물자원 채굴권 등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콩고는 1996~2003년 1·2차 내전 때도 500만명 이상이 질병 등으로 숨졌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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