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이나 광복절이면 어김 없이 나타나는 오토바이 폭주족들의 폭주 행렬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니다.
두바이에서도 아랍에미리트(UAE) 건국기념일과 큰 명절 때면 등장하는 승용차 폭주족 때문에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두바이 경찰은 지난 2일 제37주년 UAE 건국기념일에 거리에서 폭주행렬에 참가한 차량 300여대를 압류했다고 5일 밝혔다.
두바이 폭주족들은 UAE 국기의 상징색인 검정, 빨강, 녹색, 흰색을 이용, 차량 전체를 형형색색으로 칠하고 번호판을 가린 뒤 폭주에 나선다.
이들은 두바이 지도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막툼의 얼굴이 새겨진 머플러 등 다양한 문양의 머플러를 목에 두르고 도심 이곳 저곳을 누빈다.
가끔은 승용차의 질주에 아랑곳하지 않고 동승자들이 차량 선루프를 열고 지붕에 걸터 앉는 등 위험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다.
폭주족들은 고속 질주와 함께 난폭운전을 일삼아 다른 운전자들을 위협하는가 하면 때로는 단체로 서행해 교통체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두바이 경찰은 이슬람 최대 명절 `이드 알 아드하' 연휴인 7∼9일 폭주족들이 또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경찰은 연휴 기간에 폭주족들의 폭주 예상 지역인 주메이라, 디야파, 알 맘자르 거리의 차량 운행을 차단하고 주민 차량의 운행만 허용할 방침이다. 두바이 교통부 무하이르 알 마즈루이 부부장은 현지 일간 걸프뉴스와 인터뷰에서 "폭주행렬 참가시 최고 2천디르함(80만원)의 벌금과 30일간 차량 압류조치를 당할 수 있다"며 "교통법규를 준수하지 않는 운전자에게 우리는 더 이상 관대하게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바이=연합뉴스)
경찰은 연휴 기간에 폭주족들의 폭주 예상 지역인 주메이라, 디야파, 알 맘자르 거리의 차량 운행을 차단하고 주민 차량의 운행만 허용할 방침이다. 두바이 교통부 무하이르 알 마즈루이 부부장은 현지 일간 걸프뉴스와 인터뷰에서 "폭주행렬 참가시 최고 2천디르함(80만원)의 벌금과 30일간 차량 압류조치를 당할 수 있다"며 "교통법규를 준수하지 않는 운전자에게 우리는 더 이상 관대하게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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