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쿠데타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23일 무장 군인들이 올라탄 차량 행렬이 수도 코나크리 시내로 들어오고 있다. 이날 새벽 란사다 콩테 대통령이 숨졌다는 사실이 발표된 지 몇 시간 뒤, 헌정 중단과 정부 해체를 선언하는 방송이 국영 라디오·텔레비전를 통해 흘러나왔다. 방송에선 국가민주평의회(NCD)를 자칭한 한 장교가 쿠데타를 선언했다. 곧이어 아메드 티디안 수아레 총리가 방송에서 무사히 집무실에 있다고 밝히자, 군 차량들이 총리실을 향하는 장면이 외신에 포착됐다. 하루 전 숨진 콩테 대통령은 1984년 선임 대통령이 숨진 틈을 타 쿠데타로 집권한 인물로, 이것이 1958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기니의 ‘비극적인’ 첫 정권교체였다. 헌법대로라면 대통령 사망 뒤 국회의장이 대통령 직무대행을 맡고 60일 안에 선거를 치러야 하지만 정국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글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사진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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