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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상자 2천명 육박

등록 2008-12-30 10:23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 어린이 희생자들이 2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쪽 지역인 베이트라히야에 있는 카말 에드완병원에서 장례식이 치러지는 동안 눕혀져 있다. 가자시티/AP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 어린이 희생자들이 2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쪽 지역인 베이트라히야에 있는 카말 에드완병원에서 장례식이 치러지는 동안 눕혀져 있다. 가자시티/AP 연합뉴스
(가자시티<가자지구> AP.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사흘째 계속된 29일 가자지구는 물론 이스라엘에서도 인명피해가 속출하면서 양측에서 발생한 사망 및 부상자 수가 2천명에 근접했다.

가자지구 중심도시 가자시티의 보건 관계자들은 지금까지의 사망자 수를 345∼364명, 부상자를 700∼1천550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보건 관계자들은 폭격 지점에 방치된 사망자나 폭격 위협 때문에 집에서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있어 정확한 인명피해 집계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는 보수적으로 집계하더라도 지금까지 최소 57명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으며, 이번 폭격으로 유엔 훈련생 8명이 숨지고 유엔에서 사용하던 건물 2채가 파손됐다고 이스라엘측에 항의했다.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포스트 신문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군사조직 '이제딘 알-카삼'을 지휘해 온 아흐메드 자브리와 하마스의 경찰조직 책임자 타우키프 자베르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하마스 소식통이 현재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로켓 공격도 이어졌다.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소식통들에 따르면 폭격이 시작된 지난 27일 이후 지금까지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250발 이상의 로켓과 박격포 공격을 가했으며, 29일에도 40여발의 로켓이 남부 이스라엘에 날아들었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에서 38㎞ 떨어진 이스라엘 아슈도드에서도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고, 지금까지 발생한 이스라엘인 사망자 수도 4명으로 늘어났다.

전면전을 선언한 뒤 병력을 가자지구 외곽에 집결시키고 있는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인접한 지역을 '폐쇄 군사 구역'으로 선언하고 언론의 취재 활동까지도 봉쇄하고 있다.

이런 이스라엘의 움직임은 이스라엘 지상군을 본격적으로 가자지구에 진입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고 그에 따라 이번 분쟁이 인근 지역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 역시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본격적인 작전을 수행하려면 최소 1만명의 병력이 필요하다는 점 등으로 인해 이스라엘이 쉽사리 다음 수순을 밟기 힘들다는 견해도 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번 일을 빌미삼아 북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나설 가능성 역시 아직은 미미하며 남부 레바논의 하마스 관계자 역시 현 시점에서 헤즈볼라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팔레스타인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헤즈볼라의 최고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지난 27일 오후에 행한 TV 연설에서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을 방조했다며 이집트를 비롯한 몇몇 아랍 국가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가자지구와 이집트 사이의 국경 한곳이 제한적으로 개방돼 팔레스타인인 30여명이 치료를 위해 이집트로 이송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리비아에서 제공한 트럭 10여대분의 구호 물자가 가자지구로 진입했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에서 출발한 적십자 구호품 수송 트럭 60대가 가자지구에 진입하도록 허용하기도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가자지구 공습 이후 세번째로 발표한 성명에서 유혈사태 중단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반 총장은 "지역 및 국제사회의 당사자들이 충분히 제 역할을 하지 않았다"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폭력 행위를 끝내야 하며 그렇게 된 이후에만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마게드 압델아지즈 유엔 주재 이집트 대사는 아랍 국가들이 이번 일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게 아니냐는 견해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 총장이 염두에 두고 있는 행동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smi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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