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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가자지구 시가전 초읽기

등록 2009-01-05 19:43수정 2009-01-05 22:50

이스라엘군 포위망 좁혀…하마스 휴전 제안
도심 게릴라전 조짐…민간인 피해 커질 듯
이스라엘 지상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을 시작한 지 사흘째인 5일 현재(현지시각)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를 중심으로 하마스에 대한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 대규모 민간인 사상을 부를 도심 시가전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인구 40만의 가자시티가 도시게릴라전장으로 변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27일 이스라엘 군의 공습 개시 이래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500명 이상, 이스라엘 사망자는 5명이라고 <비비시>(BBC) 방송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의약품이 바닥나고 있는 가자지구의 병원에는 어린이와 여성 등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가 밀려들고 있다. 이스라엘이 두 달 전부터 외국 언론의 가자지구 취재를 전면 차단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가운데, 양쪽은 서로 상대에게 군사적 타격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투기와 육군 헬기 지원을 받으며 진격 중인 이스라엘 지상군은 가자시티와 베이트하눈 등 가자 북부의 도시 지역을 집중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탱크 40여대가 가자 남부의 도시 칸유니스를 향하고 있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앞서 4일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남단의 카르니 검문소부터 지중해까지 진격하며 주요 도로를 장악해,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갈라놓았다. 하마스의 병참선을 끊어놓은 것이다.

 그러나 본격적 시가전이 시작되면 하마스가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많다. △현지 지리에 익숙하고 △주민들의 지지가 높은데다 △한동안 시가전을 대비해 왔다는 이유에서다. 하마스는 이집트 국경의 라파터널을 통해 들여온 로켓탄과 박격포, 대전차포 등으로 이스라엘에 맞서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2006년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상대로 치욕적 패배를 맛본 뒤, 작전 능력을 향상시켜 왔다. 다만 도시 지역에서 하마스의 게릴라식 공격이 ‘효과’를 거둬 전쟁이 장기화되면, 이스라엘은 국내 여론 악화에 부닥칠 수밖에 없다. 민간인 사상의 책임을 묻는 국제사회의 비난도 피하기 힘들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5일 이스라엘을 찾아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잇달아 만나는 등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 가자에 은신 중인 하마스 고위간부 아마드 유수프는 <프랑스24> 텔레비전과의 전화 회견에서 “하마스는 이스라엘과의 휴전에 어떤 조건도 달지 않는다”며 휴전을 제안했다. 하마스는 그동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해제를 요구해 왔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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