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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2백만 케냐인, 가뭄으로 굶주림 직면

등록 2009-01-07 02:25

2백 만에 달하는 케냐인들이 가뭄에 의한 농작물 작황 부진으로 굶주림에 직면하고 있다.

케냐의 동부지역에서는 오랜 가뭄으로 옥수수와 콩이 말라죽은 가운데 북서부의 리프트 밸리 지역에서는 지난해 초 대선결과 의혹에 따른 유혈사태로 씨 뿌리기가 늦어져 지난해 말 수확이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동부지역에서도 특히 모얄레, 마사비트, 이시올로, 엠부 등지의 160만 주민이 큰 타격을 입었다.

패트릭 마이나 지방농업진흥청 관리는 이 지역의 6백만 인구 중 4분의 1 정도가 굶주림에 직면해 있어 긴급 식량지원이 요청된다고 전했다.

이 밖에 12만 명이 심각한 굶주림에 직면한 포코트 지역의 한 관리는 "배고픈 주민들이 죽과 야생감자로 연명하고 있으며 가축을 보유한 사람들은 초지와 물을 찾아 우간다 접경지역으로 가축들을 모두 이동시킨 상태"라고 밝혔다.

현지 일간지 데일리 네이션의 6일 자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의 콩과 옥수수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으며 가축은 최근 정부가 이 지역에 가축전염병 발병을 이유로 거래를 금지했음에도 불구 낮은 가격에 밀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나는 현재 정부로부터 90kg들이 콩과 옥수수 340만 포대의 긴급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케냐동부지역 감시평가단의 이브 키아라 감독관은 "굶어 죽는 사람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 지역에 대한 감시를 늦추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지역의 농부인 존 카구암비는 현재 정부의 개입이 절실한 상태라며 "더 늦기 전에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카부암비는 예년에는 5에이커에 달하는 그의 농장에서 30포대의 콩과 옥수수를 수확했으나 올해에는 농작물이 모두 말라죽어 정부지원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농부들은 이번 가뭄으로 수확이 크게 줄어 자녀 학비를 마련하지 못해 이번 학기에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못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마이나는 "계속된 가뭄으로 농작물 수확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 가뜩이나 심각한 이 지역의 식량난이 더욱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라고 말했다.

한편, 농업전문가들은 이 지역의 식량난을 해결하려면 가뭄에도 잘 자라는 카사바, 고구마 등의 작물을 재배할 것을 농부들에게 주문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우만권 통신원 airtech-kenya@yna.co.kr (나이로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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