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포격으로 무너진 가자시티의 한 주택 잔해 속에 한 어린아이가 묻혀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수백명의 사람들이 피난해 있는 유엔 학교에 폭격을 가해 최소한 3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의료진은 전했다. 가자시티/AP 연합뉴스
이스라엘군 탱크가 6일 팔레스타인 난민 수백명이 피신해 있는 유엔 학교에 포탄 공격을 퍼부어 최소 30명이 사망했다고 유엔 관계자가 밝혔다.
이 공격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유엔 시설에 대한 4번째 공격이자 지난 3일 지상 공격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격에 대한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의 존 깅 대표는 이스라엘 탱크가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 난민촌의 알-팍후라 학교를 향해 수차례 박격탄을 발포, 학교 건물 안팎에 있던 팔레스타인인 가운데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앞서 목격자들은 이 공격으로 인해 이 학교로 피난해 온 350여명의 피난민과 가자지구 북부 난민촌 사람 중 최소 42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조사 결과 유엔 학교 내부에서 이스라엘 군부대를 향해 박격포가 먼저 발사됐으며, 이스라엘군의 공격은 이에 대한 대응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민간인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지 않으며, 민간인 희생자가 증가하는 것은 하마스가 민간인 거주지역에 군 시설 및 무기 창고를 설치하고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내 다른 UNRWA 유엔학교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3명이 숨지는 등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가자지구 내 유엔 시설은 학교 3곳과 의료센터 1곳 등 모두 4곳으로 늘어났다.
UNRWA는 가자지구 내 23개 학교의 내부 시설을 고쳐 1만5천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전에 이스라엘군에 이들 학교의 위치를 통보하고 공습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이래 최소 629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2천700명이 부상했다. 반면, 이스라엘인은 로켓 공격으로 사망한 민간인 3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종구 특파원 inyon@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시파병원에 한 팔레스타인 소녀가 심각한 상태로 실려들어오고 있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피난해 있는 유엔 학교 주변에 가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최소한 3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의료진은 전했다. 가자시티/AP 연합뉴스
UNRWA는 가자지구 내 23개 학교의 내부 시설을 고쳐 1만5천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전에 이스라엘군에 이들 학교의 위치를 통보하고 공습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이래 최소 629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2천700명이 부상했다. 반면, 이스라엘인은 로켓 공격으로 사망한 민간인 3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종구 특파원 inyon@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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