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왼쪽)이 6일(현지시간)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과 관련된 결의안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반 총장은 유엔이 가자지구에서 운영중인 3개 학교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공격에 ”크게 경악”했다면서 수십명의 사망자를 낸 이같은 이스라엘측 행위를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 뉴욕/AFP 연합뉴스
(유엔본부=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주 가자지구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과 관련된 결의안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내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장악 지역을 방문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때까지 폭력이 종식되기를 기다려서는 안되며, 지금 당장 (폭력사태 종식을) 성취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의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반 총장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최고 지도자들과 연쇄회동을 통해 외교적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면서 "아직 최종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집트, 쿠웨이트, 레바논 등 주변 국가 정상들과도 현 가자 사태의 조속한 종결과 지속적인 평화체제 구축 방안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중동 방문기간 레바논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파병된 한국 동명부대도 방문해 격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반 총장은 이스라엘군의 가자 지구 유엔학교에 대한 포탄 공격에 대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편 이날 저녁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즉각 중단토록 하는 결의안 채택 문제가 논의됐지만, 하마스의 로켓 밀반입 문제와 관련된 이견으로 결의안 채택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의 한 관계자는 "회원국들이 즉각 휴전이라는 대원칙에는 공감하면서도, 하마스의 대이스라엘 로켓 공격 중단과 관련된 구체적 조치, 예를 들어 지하 연결 땅굴 파괴 등을 결의안에 포함시킬지 여부와 관련해 견해가 갈리고 있다"며 "논의가 내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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