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과 곧 협상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침공한 지 12일 만에 처음으로 조건부 정전협정 수용 의사를 밝혔다.
마르크 레게브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에이피>(AP) 통신에 “하마스의 재무장을 예방하고 이스라엘을 향한 로켓공격을 중단한다면 이집트와 프랑스의 정전협정 중재안을 수용할 수 있다”고 7일(현지시각) 밝혔다. 협정의 조건부 수용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 전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정전 중재에 나섰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쪽이 이집트-프랑스의 정전협정 중재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하마스 쪽의 반응은 곧바로 나오지 않았지만,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이 공습을 중단한다면 이스라엘을 향한 로켓공격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집트와 프랑스가 중재한 협정의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인도주의적 위기에 빠진 가자지구에 구호단체가 들어갈 수 있도록 양쪽이 즉각 정전에 들어간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아에프페>가 전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쪽이 이집트에서 만나, 가자 접경지역을 안정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쪽은 곧 이집트 카이로 등지에서 만나 협정의 구체안을 놓고 협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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