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개방.유엔PKO.인도적 지원 필요"
왈리드 알리 시암(52) 주(駐)일본 팔레스타인 대표는 10일 "현 가자 사태를 해결하려면 이스라엘군이 즉각 철수하고 완전한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시암 대표는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이밖에도 국경의 개방, 유엔 평화유지활동, 인도적 지원, 경제적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바탕 위에 이스라엘이 1967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42호와 338호에 따른 국경으로 돌아간다면 영구적인 평화 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이스라엘이 유엔 결의안을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대해서도 시암 대표는 "결코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할 수는 없다"며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시암 대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은 평화적 수단밖에 없다"면서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에 팔레스타인 정부를 대표해 한국 정부와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정부는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무력충돌에 따른 가자 사태로 피해를 보고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위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3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암 대표는 또 "오늘 아침 현재까지 가자지구의 총 350㎢ 면적의 77%에 해당하는 270㎢ 정도가 이미 이스라엘의 영향력 안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엔 차량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에 유엔을 비롯해 어떤 정부로부터도 인도적 구호품이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현재 가자지구의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그는 "장인, 장모가 이스라엘의 탱크 공격을 피해 가자지구의 내 집으로 피했다"며 "현재 장인, 장모와 처남 2명과 부인, 조카 10명 등 16명이 한 집에서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부인과 자녀 5명과 일본 도쿄(東京)에서 살고 있다는 시암 대표는 "내 가족들은 편안하지만 이번 무력사태로 고생하고 있는 우리 민족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라며 "그럴수록 국제사회에 즉각적 휴전과 평화, 인도적.경제적 지원을 촉구하고자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텍사스주립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시암 대표는 바레인의 언론사인 걸프뉴스에이전시에서 레바논 특파원으로 활동했으며 1994년 외교부에 입부해 아시아 담당 국장 등을 거쳐 2003년부터 주일 팔레스타인 대표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기자로서 일을 해 봤기 때문에 언론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팔레스타인의 평화 정착을 위해 많이 도와달라"고 주문했다. 8일 밤 서울에 도착한 시암 대표는 9일 외교통상부 당국자들을 만나는 것을 비롯한 여러 일정을 소화하고서 이날 오후 일본으로 돌아갔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 (서울=연합뉴스)
그는 "장인, 장모가 이스라엘의 탱크 공격을 피해 가자지구의 내 집으로 피했다"며 "현재 장인, 장모와 처남 2명과 부인, 조카 10명 등 16명이 한 집에서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부인과 자녀 5명과 일본 도쿄(東京)에서 살고 있다는 시암 대표는 "내 가족들은 편안하지만 이번 무력사태로 고생하고 있는 우리 민족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라며 "그럴수록 국제사회에 즉각적 휴전과 평화, 인도적.경제적 지원을 촉구하고자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텍사스주립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시암 대표는 바레인의 언론사인 걸프뉴스에이전시에서 레바논 특파원으로 활동했으며 1994년 외교부에 입부해 아시아 담당 국장 등을 거쳐 2003년부터 주일 팔레스타인 대표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기자로서 일을 해 봤기 때문에 언론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팔레스타인의 평화 정착을 위해 많이 도와달라"고 주문했다. 8일 밤 서울에 도착한 시암 대표는 9일 외교통상부 당국자들을 만나는 것을 비롯한 여러 일정을 소화하고서 이날 오후 일본으로 돌아갔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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