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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하마스 휴전안 거부…협상 난항 속으로

등록 2009-01-16 23:15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16일 휴전안 수용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칼레드 마샤알 하마스 최고 지도자는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랍 긴급 정상회의에 참석, "가자지구 내 모든 것이 파괴된다 하더라도 이스라엘의 휴전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공격을 중단하고 가자지구에서 완전 철수해야 한다"며 "또 가자지구 봉쇄정책을 철회하고 라파 국경을 개방하라는 것이 우리의 요구사항"이라고 말했다.

휴전 논의를 위해 이집트에 파견됐던 이스라엘 실무협상단도 이날 별다른 성과 없이 돌아왔다.

협상단장인 아모스 길라드 외교군사정책국장은 이날 카이로에서 휴전중재 실무를 맡은 오마르 술레이만 이집트 정보부장 등과 만나 휴전안 이행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조율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스라엘 협상단은 하마스의 무기 밀매를 차단할 수 있는 더욱 명확한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휴전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긴 하지만 이번 주말께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과 관련해 중대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도인 라말라에서 "휴전이 임박한 상태"라며 "휴전 협정이 며칠 안에 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측의 협상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하마스의 무기밀수 방지를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미국과 체결하고 휴전 이행안에 대한 보완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스라엘은 실무협상단과 리브니 장관이 돌아오면 이번 주말에 안보내각 회의를 열어 휴전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도 이스라엘의 입장을 청취한데 이어 하마스 협상단을 카이로로 초청, 휴전안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휴전 협상 진행과는 별도로 가자지구 내에서 양측간 무력충돌은 이날도 계속됐다.

전날 가자시티의 유엔기구 단지를 포격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은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40곳의 목표물을 공중 공격하고, 가자시티 등지에서 하마스 무장조직과 시가전을 이어갔다.

하마스의 무장조직 이제딘 알-카삼 여단은 이스라엘군이 전날 하마스 행정부의 사이드 시암 내무장관을 표적 공격해 숨지게 한데 대한 보복을 하겠다고 이스라엘에 경고했다.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팔레스타인인은 이날 현재 1천132명으로 파악됐고, 부상자는 5천130명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이로.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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