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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라크, 아부그라이브교도소 운영재개

등록 2009-01-25 17:37

인권 유린과 포로 학대로 악명 높았던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교도소가 이름을 바꾸고 다시 문을 연다.

2006년 폐쇄됐던 아부그라이브 교도소는 다음달 `바그다드 중앙교도소'라는 새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 계획이라고 AP,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이 25일 보도했다.

아부그라이브 교도소는 2004년 미군에게 모욕적인 고문과 가혹행위를 당하는 이라크인 수감자들의 사진들이 공개되면서 악명을 얻게 됐다.

특히 미국 여군인 린다 잉글랜드 일병은 벌거벗은 이라크 포로들의 성기에 손가락으로 총 쏘는 시늉을 하는가 하면 약혼자와 함께 나체 포로들을 인간 피라미드로 쌓아놓고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사진을 찍는 등 모욕적인 포로 학대로 세계를 경악시켰다.

당시 이 사건으로 인해 고문에 가담한 군인 11명에게 최고 징역 10년형이 선고됐고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은 자신의 임기 5년 중 이 교도소의 포로 학대사건을 보고받은 날이 최악의 날이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이 교도소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의 집권기에는 정적(政敵)에 대한 고문 장소로 악명을 떨치기도 했다.

이런 악명 높은 교도소를 다시 운영하게 된 것은 지난해 체결된 미-이라크 안보협정에 따라 미군이 억류하고 있던 이라크인 포로의 신병을 이라크 정부에 인계하면서 수용시설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바그다드 중앙교도소는 우선 3천500명의 재소자를 수용하게 되면 연말까지 1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국제적 기준에 따라 운영될 예정이다.

부쇼 이브라힘 이라크 법무차관은 "교도소는 내부 수리를 거쳐 2월 중순 다시 문을 열 예정"이라며 "아부그라이브라는 이름은 이라크인들의 가슴 속에 고통의 상처를 남겼기 때문에 교도소 이름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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