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동쪽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7일 군인들이 시위대에 발포,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현지 방송이 보도했다.
AP 통신은 현지 국영 라디오 방송을 인용,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안타나나리보의 대통령궁 앞에서 군인들이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현재까지 30명 가량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 dpa 통신은 현지 MATV 방송을 인용해 최소한 15명이 숨졌으며 약 300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위는 안드리 라조에리라 전 안타나나리보 시장을 지지하는 시민 2만5천명이 대통령궁 밖에 집결하면서 격화됐으며, 시위대가 궁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자 군인들이 발포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6일 시작된 마다가스카르 소요 사태는 마르크 라발로마나나 대통령과 라조에리나 전 시장 간 갈등에서 촉발됐으며 우리 정부는 마다가스카르를 여행경보 2단계인 여행자제국으로 지정한 상태다.
faith@yna.co.kr (안타나나리보<마다가스카르> A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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