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미군의 총격으로 8살 여아 1명이 숨지고 수 명이 다쳤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10일 보도했다.
IHT에 따르면 지난 7일 이라크 중부 디야니야에서 시아파 성지 카발라로 가던 이슬람 순례객들이 갑자기 미군 차량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
총탄에 맞아 부상당한 살라 모넴(26)씨는 "카발라로 향하는 순례객들로 가득 찬 길에서 갑자기 미군 차량의 경적이 울리는 것을 듣는 순간 나는 총탄에 맞아 쓰러졌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사디야 사담(8)이라는 이라크 여아가 미군 차량에서 발사된 총탄을 맞고 목숨을 잃었다.
미군 당국은 병사들이 연료운송 트럭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며 우발적인 총기격발 사고가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또 숨진 여아의 유족에 대표단을 보내 유감을 표하고 피해보상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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