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연합(AU)은 4일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과 관련, 수단의 평화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장 핑 AU 집행위원장은 이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AU는 면책과의 싸움을 지지한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으며 범죄자가 처벌받지 않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평화와 정의가 상충돼서는 안되며, 정의에 대한 필요가 평화의 필요성에 우선해서도 안된다는 점을 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ICC의 기소 대상자가 주로 아프리카 출신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핑 위원장은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것은 마치 이라크나 가자, 콜롬비아, 코카서스 등 다른 지역에서는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 처럼 국제 재판이 아프리카에만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정상 특파원 jusang@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