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의 육성을 담았다는 녹음 테이프가 아랍 위성 방송 <알자지라>에 의해 14일 다시 공개됐다.
자칭 오사마 빈라덴은 테이프에서 “몇몇 아랍지도자들이 (이스라엘) 시오니스트들과 공모했음이 명백하다”며 “이 아랍 지도자들은 미국이 소위 온건하다고 평하는 이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 1월 이스라엘이 벌인 가자침공은 홀로코스트(대량 학살)였다며, 몇몇 아랍지도자들이 위선적이었다고 평했다. 이스라엘 가자침공 당시 소극적 태도를 취했던 주변국인 이집트, 시리아의 지도자를 비난한 것으로 보인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은 분석했다.
그는 “조지 부시 미국 전 대통령에 대한 복수가 곧 이뤄질 것”이라며 “지하드(성전)를 벌이라”고도 말했다. 빈라덴의 녹음 테이프는 지난 1월에도 알자지라를 통해 공개된 적이 있으며, 당시에도 지하드를 촉구했다.
빈라덴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접경 험준한 산악지역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조기원 기자
| |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