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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알카에다 “아덴만 접수하라” 한국 표적 테러도 연장선상?

등록 2009-03-20 21:13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
예멘·소말리아 주변 활동무대 부상
빈라덴 “소말리아 대통령 축출돼야”
알카에다가 전략적 요충지인 아덴만 연안의 예멘과 소말리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인을 상대로 한 예멘 테러도 이런 알카에다 움직임의 일환으로 보인다.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사진)은 19일 공개된 육성 테이프를 통해 셰이크 샤리프 셰이크 아메드 소말리아 신임 대통령이 “배교자이자 미국의 도구”라며 이슬람 전사들은 “배교자 정부에 대한 투쟁을 계속하라”고 촉구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아메드가 반드시 “축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빈라덴은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올린 11분30초짜리 이 연설의 “대부분을 소말리아와 아메드를 언급하는데 할애했다. 한 국가만을 특정해 이슬람 전사들의 투쟁을 촉구한 것은 이례적이다. 빈라덴은 소말리아의 이슬람 전사들이 “남서 지역에서 이슬람 세계를 방어하는 첫 대열이며, 당신들의 인내와 결의가 팔레스타인,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및 다른 지하드 전장의 형제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말리아는 석유수송로인 아데만을 사이로 예멘과 마주보고 있다. 아데만은 세계 석유 해상수송량의 11%가 지나가며, 유럽과 중동 및 아시아를 잇는 수에즈 운하와 홍해로 연결되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빈라덴이 직접 나서 소말리아의 투쟁을 촉구함에 따라, 아데만 연안이 알카에다의 본격적 활동무대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테러문제 전문가들은 알카에다가 소말리아의 강력한 무장단체인 알라샤밥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알카에다가 서방이 공조하려는 소말리아 해역의 해적소탕 작전을 겨냥하고 나설 가능성도 커져, 한국의 청해부대 파견도 논란이 될 수 있다. 예멘에서 한국인을 겨냥한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의 지휘관은 지난달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서방의 비위를 맞추려고 아덴만과 아라비아해에서 다국적 해군의 군사작전을 허용했다”고 비난했다.

아데만 연안은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지역 중의 하나다. 남쪽의 소말리아는 지난 20년동안 계속된 내전으로 사실상 무정부 상태다. 빈라덴이 언급한 아메드는 무장세력 지도자 출신의 이슬람 온건파로 지난 1월 유엔 중재로 구성된 소말리아 정부의 대통령에 취임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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