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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터키, 오바마 중동정책 핵심으로

등록 2009-04-05 20:40

터키, 오바마 중동정책 핵심으로
터키, 오바마 중동정책 핵심으로
서쪽으로 그리스와 불가리아를, 동쪽으로 시리아, 이라크, 이란,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그루지야를 접하는 나라.

동·서양을 잇는 터키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5일 방문을 계기로, 미국 ‘신중동 전략’의 핵심 고리로 주목받고 있다. 터키는 이란, 시리아는 물론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헤즈볼라, 하마스 등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라크 철수, 아프간 안정, 이란 및 시리아와 관계 회복을 원하는 미국에게 중동과 중앙아시아 안정 및 에너지 안보를 중재할 파트너다. 특히 터키 남부 인스르리크 공군 기지는 미국의 이라크와 아프간 전략수행의 핵심 기지다. 당장 터키는 미국의 이라크 철군 퇴로를 제공하겠다고 지난달 초 밝혔다. 터키는 카스피해의 석유를 유럽 등으로 수송하는 핵심 통로이기도 하다.

<워싱턴포스트>는 5일 “오바마가 이슬람 국가로는 처음으로 터키를 방문하는 것은 터키의 전략적 중요성을 상징한다”고 전했다. 오바마는 1999년 이후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터키 의회에서 연설한다. 이어 ‘터키 건국의 아버지’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초대 대통령의 묘지와 이스탄불의 비잔틴제국 시대 이슬람사원 ‘블루 모스크’도 방문한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문명과의 대화’ 포럼행사에도 참석해 우호를 다진다. 미국 외교협의회(CFR)는 2일 “터키는 미국의 가동수단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서로의 이익을 함께 추구하는 중대한 동맹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시절과는 큰 변화다. 터키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터키 항구와 기지를 이용하게 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거부한 이후로 관계가 크게 악화됐다. 터키의 수출은 2001년 이후 4배가 늘었지만,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10%에서 3%로 오히려 줄었다. 1차 세계대전 당시인 1915년 아르메니아인 수만명이 숨진 사건을 오바마가 후보시절처럼 ‘대학살’로 인정할 경우, 터키와의 관계는 다시 수렁으로 빠질 수 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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