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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뉴스인물] 남아공 주마 의장 ‘빈곤층은 나의 힘’

등록 2009-04-23 20:23수정 2009-04-23 22:51

제이콥 주마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의장
제이콥 주마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의장
새 대통령 확정적…비리혐의에도 교육확대 공약 등으로 인기
제이콥 주마 아프리카민족회의(ANC·사진) 의장에게 부패 정치인 논란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주마 의장이 이끄는 민족회의가 23일 개표가 시작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총선에서 60% 이상 득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에이피>(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남아공은 대통령 간선제를 택하고 있기 때문에, 주마는 의회에서 새 대통령으로 선출될 전망이다. 총선 결과는 24일 발표될 예정이다.

주마에겐 부통령 재직 당시인 2005년 프랑스 군수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부패 의혹이 꼬리표로 따라다닌다. 그러나 주마가 2007년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기소 당하자, 지지자들은 “정치적 음모”라며 더욱 결집했다. 민족회의 지도부는 타보 음베키 전 대통령이 검찰 기소에 관여했다며, 압력을 가해 음베키 대통령을 사임시키기도 했다. 음베키 전 대통령은 민족회의를 박차고 나와 국민회의(COPE)를 만들어 이번 총선에 나왔지만, 주마 바람을 꺾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주마는 2005년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지만, 무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주마는 빈곤층과 노조 등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정규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지만 17살에 민족회의에 참가해, 대통령 자리를 눈 앞에 둔 입지전적 인물이다. 아파르트헤이트 반대운동으로 넬슨 만델라와 함께 10년 징역을 살기도 했다. <비비시>는 “남아공 사람들은 그를 정치적 희생양으로 여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주마가 교육 혜택 확대, 빈곤 탈출 같은 빈곤층을 겨냥한 공약을 내놓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그는 선거유세 동안 “나는 교육을 사랑한다. 교육을 받지 못한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기 때문이다”라며 “집권하면 남아공을 문맹으로부터 해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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