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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외교부 “엄씨 아는 한국인 의사, 옷·체구 같다고 확인”

등록 2009-06-15 22:30수정 2009-06-16 01:39

아직 어떤 단체도 납치·살해했다고 나서지 않아
알카에다 재무담당자 체포 하룻만에 참사
예멘피랍 9명 주검 발견

지금까지 어떤 단체도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고 나서지는 않고 있다. 납치범들은 예멘이나 관련국 정부에 석방 조건도 제시하지 않은 채 인질들을 살해했다.

중동 최빈국 예멘에선 무장한 지역 부족들이 몸값이나 동료의 석방을 요구하며 외국인을 납치하는 일은 흔하지만, 인질들이 처형된 사건은 매우 드물다. 지난 15년 동안 외국인 200여명이 납치됐지만, 구출작전 과정에서 숨진 4명을 제외하면 대부분 무사히 석방됐다. 예멘 정부는 애초 이번 사건을 사다 지역의 시아파 후티 반군의 소행으로 지목했으나, 후티 반군은 자신들이 납치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예멘의 정세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사건을 알카에다 또는 이와 연계된 단체가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엄씨 일행이 납치된 사다 지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접경한 험준한 산악지대이며 알카에다 무장대원들의 은신처로도 알려져 있다. 이 지역 부족장은 알카에다를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다고 <에이피>는 전했다.

최근 예멘 정부가 알카에다 소탕작전을 강화하자, 알카에다 예멘 지부가 반발해온 점도 사건의 원인일 수 있다. <로이터> 통신은 예멘과 사우디 알카에다 조직의 최고 재무담당자로 알려진 하산 수헤인 알완이 체포된 지 하루 만에 피랍자들이 살해된 채 발견됐다며, 납치범들이 보복으로 인질들을 살해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알카에다는 아직 이번 사건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알카에다는 지난 1월 사우디와 예멘 지부를 통합한 뒤 ‘성전’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으며, 그 두달 뒤인 지난 3월15일 시밤 유적지에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자살폭탄테러로 숨졌다. 예멘은 알카에다 창설자 오사마 빈라덴 아버지의 고향이며, 빈라덴 가문의 본거지다. 레온 파네타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주 소말리아와 예멘이 알카에다의 새로운 은신처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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