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사우디, 성생활 고백 방영한 TV 폐쇄

등록 2009-08-10 10:04수정 2009-08-10 10:39

출연자의 성생활 경험을 방영했던 아랍TV 방송국 사무실이 결국 문을 닫았다.

압둘 라만 알-하자 사우디 아라비아 문화 정보부 대변인은 레바논에 본부를 둔 위성방송국 LBC의 사우디 서부 제다 시(市) 사무실이 (논란의) 프로그램과 무면허를 이유로 폐쇄됐다고 9일 밝혔다.

알-하자 대변인은 "폐쇄는 무기한"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15일 사우디 아라비아 사람인 마젠 압둘 자와드(32)가 LBC의 '대담한 레드 라인' 프로그램에 출연, 첫 관계는 14세 때 이웃과 했다는 등의 성경험 등을 자랑한 바 있다.

이에 격분한 많은 사우디 사람들은 그를 '섹스 허풍쟁이'라고 지칭하며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그중 200여 명은 그를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압둘 자와드는 지난달 31일 경찰에 체포됐다.

사우디 항공사 직원이자 4자녀를 둔 이혼남인 압둘 자와드는 사우디 사회의 용서를 구하고 있다. 술레이만 알-주메이 압둘 자와드 변호인은 그 인터뷰가 조작됐으며 압둘 자와드는 많은 부분이 촬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섹스 기구들은 LBC 스태프들이 건넨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슬람교의 탄생지로 남녀를 엄격히 구분하는 보수주의 왕국이다. 한 예로 친척이 아닌 남녀가 같은 차에 단둘이 있거나 공공연히 함께 커피를 마실 경우 구속될 수 있다. 심지어 집에서도 남성과 여성 손님을 위한 거실이 분리돼 있다.

알-하자 대변인에 따르면 LBC는 리야드에도 사무실이 있는데 이 사무실도 폐쇄명령을 받았는지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리야드<사우디> AP=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