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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20일 아프간 대선…탈레반, 투표소에 로켓포

등록 2009-08-20 20:36수정 2009-08-21 01:18

아프가니스탄 여성이 대통령 선거와 지방의회 선거가 동시에 열린 20일 서부 헤라트주의 투표소에서 투표하기에 앞서 보안검색을 받고 있다. 탈레반의 공격 위협 때문에 아프간 정부는 투표소 보안검색을 삼엄하게 실시했다. 헤라트/AFP 연합
아프가니스탄 여성이 대통령 선거와 지방의회 선거가 동시에 열린 20일 서부 헤라트주의 투표소에서 투표하기에 앞서 보안검색을 받고 있다. 탈레반의 공격 위협 때문에 아프간 정부는 투표소 보안검색을 삼엄하게 실시했다. 헤라트/AFP 연합
투표소 130여곳 못여는 등 저조한 투표율
결과 내달 발표…과반 없으면 10월 결선
탈레반 테러 공격이 계속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역대 두번째 대통령 직접 선거가 열렸다.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이 선거 당일인 20일에도 공격을 계속해 아프간인 최소 26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북부 바글란주에서는 탈레반과 경찰의 총격전으로 경찰서장을 포함해 8명 이상이 숨졌으며, 남부 헬만드주의 주도에서는 탈레반이 로켓포를 20발 이상 발사해 최소 어린이 1명이 숨졌다. 이밖에도 칸다하르와 가즈니 지역 등 아프간 곳곳에서 투표소를 겨냥한 로켓포 공격이 있었다. 수도 카불에서도 폭탄 테러가 최소 5차례 이상 일어났다. 선거를 보이콧하라는 주장을 펼쳐온 탈레반은 투표를 하는 사람은 탈레반 작전의 희생양이 될수도 있다고 경고해왔다.

아프간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율이 40-~50%에 이를 것 같다며 선거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선거관리에 참여했던 투표율이 아프간 정부 예상치보다는 현저히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칸다하르의 한 선관위 직원은 “2004년 대선 때보다 투표율이 40% 정도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프간 정부는 전국에 투표소 6200곳 가량을 설치했지만, 안전 문제 때문에 상당수 투표소가 제 몫을 할 수 없었다. 헬만드주 투표소 107곳과 칸다하르주 투표소 17곳은 안전 문제 때문에 문을 열지도 못했다. 부정선거 의혹도 일고 있다. 투표 용지가 공공연히 팔리고 후보자들이 금품을 살포했다는 등 의혹이 일고 있다고 <비비시>(BBC) 방송은 전했다.

재선에 도전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이날 아침 7시에 일찌감치 카불에서 투표를 마친 뒤 “투표를 해야 아프간이 더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가 될 것이다”라고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아프간 정부는 이날 투표 마감 시간을 오후 4시에서 5시로 1시간 연장하면서, 마지막까지 투표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썼다.

당선자 윤곽은 22일부터 드러날 것으로 보이지만, 최종 결과는 내달 17일 발표될 예정이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0월 초 결선투표를 치른다. 카르자이 현 대통령이 대선을 치르기 전 여론조사 때 지지율이 45% 였고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은 약 25%였다고 <비비시>는 전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의 1차 투표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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