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라크 내 ‘친이란 정파’ 연맹 결성키로

등록 2009-08-25 00:26수정 2009-08-25 01:42

시아파 최대 정당 ‘SIIC’ 주도…친미성향 여당 배제
 이라크 내 친이란 성향의 시아파 정당들이 친미 성향의 현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다와당을 배제한 새 연맹을 결성키로 해, 미군 철수 정국의 이라크 정치권과 중동 정세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이라크 시아파 최대 정당인 이라크 이슬람최고회의(SIIC)는 반미 무장 정치세력인 무크타다 알사드르 정파 및 다른 소규모 정파와 함께 새 연맹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아델 압둘마디 이라크 부통령이 24일 밝혔다고 <에이피>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들 시아파 정파들은 이라크국민연맹(INA)이라는 새 정파연합 출범을 준비하면서 다와당과도 접촉했지만 조직 주도권을 둘러싼 견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국민연맹의 양대 축이 될 이슬람최고회의와 알사드르 정파는 모두 친이란 성향이다. 이에 따라 강경 반미주의자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한 이란이 이라크에 더욱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압둘마디 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다와당이 함께 참여하기를 바라며 문호는 열려 있다”고 밝혔다. 알말리키 총리의 한 보좌관도 “우리와 그들 사이에 전략적 차이점은 없으며, 다만 동맹 참여 방식과 더 광범위한 정치세력에 대한 문호 개방의 필요성을 놓고 이견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보도에 대해 아직 미국의 공식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미국으로선 내년 1월 총선을 앞둔 이라크의 정계 개편이 결코 달갑지 않다. 이라크를 포함한 중동 지역에서, 반미 성향의 시아파 국가인 이란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알말리키 총리는 지난 1월 다른 시아파 정파들과의 연맹체인 ‘법치국가연합’을 주도해 지방선거에서 압승했지만, 지난 6월 미군의 도시지역 철수 이후 테러가 급증하는 등 치안 유지능력을 보여주지 못해 경쟁 정파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