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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라크 시아파 지도자 하킴 사망

등록 2009-08-27 06:47

이라크 최대 시아파 정당인 이라크이슬람최고회의(ISCI)의 지도자 압델 아지즈 알-하킴이 폐암으로 26일 이란 테헤란에서 숨졌다.

2007년 5월 폐암 진단을 받은 알-하킴은 지난 22일 폐암 합병증으로 이란 테헤란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숨을 거뒀다고 AP,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알-하킴은 1980년 이란으로 망명, 수니파가 주도하는 사담 후세인 정권에 저항하다 2003년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의 침공으로 후세인 정권이 붕괴되자 고국 땅을 다시 밟았다.

향년 60세의 나이로 숨을 거둔 알-하킴은 2005년 총선에서 시아파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ISCI의 압승을 이끌며 시아파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지난 1월 지방선거에서는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이끈 `법치국가연합'에 참패를 당하며 정치적 위상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그의 죽음은 내년 1월 총선을 불과 5개월여 앞두고 있는 이라크 정국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선 ISCI 내에서 아들인 암마르 알-하킴과 족벌 승계 반대파가 후계구도를 둘러싸고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시아파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거론되던 하킴이 사라짐으로써 또 다른 시아파 핵심 정치인인 말리키 현 총리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도 있게 됐다.


ISCI는 총선에 대비, 누리 알-말리키 총리를 배제하고 반미 시아파 무크타다 알-사드르 정파 및 다른 소규모 정파들과 새 연맹을 결성하겠다고 지난 24일 밝힌 바 있다.

만일 같은 시아파인 ISCI와 말리키 총리 진영간에 대립이 심화될 경우 후세인 정권 붕괴 이후 권력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수니파 정파들도 정치적 지분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강종구 특파원 inyon@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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