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기니에서 28일 반(反) 군정 시위대를 향해 보안군이 발포를 해 10여명이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수천명의 시위대는 이날 수도 코나크리의 운동장에 집결, 군정 지도자인 무다 다디스 카마라의 대선 출마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보안군이 이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최루탄과 실탄을 쏘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장을 지켜본 AFP통신 기자는 숨진 사람들의 시신에서 모두 총상이 발견됐으며, 운동장 내부에서 수많은 총성이 울렸다고 전했다.
카마라는 지난해 12월23일 란사나 콩테 당시 대통령이 병사하자 현역 대위 신분으로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 뒤 국가민주수호위원회(CNDD)를 구성해 군정을 펴 왔다.
그는 그러나 정권 장악 직후의 민정 이양 약속과 달리 최근 내년 1월 실시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존 정치권의 반발을 사 왔다.
권정상 특파원 jusang@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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