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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대담한 탈레반, 파키스탄 군사령부 습격

등록 2009-10-10 23:11수정 2009-10-11 10:18

정부군 6명 등 10명 사망, 5명 부상
괴한 2명, 사령부 청사서 7시간째 대치

파키스탄과 미국에 복수를 다짐했던 탈레반이 파키스탄군의 심장부를 공격하는 대담성을 보였다.

10일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정오(현지시간)께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 라왈핀디에 위치한 육군 사령부에 군복 차림의 무장 괴한 다수가 침입했다.

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채 흰색 승합차를 타고 사령부에 들이닥친 괴한들 가운데 4명은 정부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며 사령부 진입을 시도하다 사살됐다.

그러나 2∼3명의 잔당들은 청사 내 군정보기관 건물인 '안보 사무실'로 진입해 다수의 보안군 병사들을 인질로 잡고 정부군과 대치하고 있다.

군 당국은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의 총격전과 대치극으로 지금까지 정부군 6명이 죽고 5명이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군 대변인인 아타르 압바스 소장은 성명을 통해 "괴한 가운데 4명이 사살됐지만 최대 5명의 잔당들이 10∼15명의 보안군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인질 가운데 군과 정보기관 지도자들은 없다"고 덧붙였다.

레만 말리크 내무부 장관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실 테러와 페샤와르 차량 폭탄테러 등을 언급하며 "이들 참사 뒤에는 파키스탄탈레반운동(TTP)이 있다"고 비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WFP 사무실 테러와 49명이 사망한 페샤와르 테러의 배후임을 자처했던 TTP측은 이번 공격도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했다.

한편, 이날 공격은 TTP의 새 지도자로 선출된 하키물라 하키물라 메수드가 미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전임자 바이툴라 메수드에 대한 복수 의지를 밝힌 뒤 세 번째로 발생한 테러다.

하키물라 메수드는 지난 4일 일부 기자들을 불러 바이툴라 메수드의 죽음에 대해 복수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아프간 국경 인근 부족지역에서 무인기 공격을 강화하는 파키스탄 정부와 미국을 타격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후 지난 5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현지 사무소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WFP 직원 등 5명이 사망했다.

또 9일 북서변경주 주도인 페샤와르에서는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49명이 죽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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