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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란 자살테러로 혁명수비대 부사령관 사망

등록 2009-10-18 22:25수정 2009-10-19 01:09

수니파 소행 추정30여명 숨져…미국 개입의혹
이란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이란 체제의 첨병인 혁명수비대 육군 부사령관 등 고위 간부 7명을 포함해 30여명이 숨졌다. 수니파가 개입된 것으로 보이는 이 테러에 대해 이란 쪽은 즉각 미국이 개입했다고 의혹을 제기해, 이란 내의 종파 갈등과 미국과의 관계 악화가 예상된다.

18일 오전 이란 남동부의 수니파 무슬림 지역인 시스탄 발루체스탄주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누르 알리 슈시타리 혁명수비대 육군 부사령관과 라자브 알리 모함마드자데 혁명수비대 시스탄 발루체스탄주 사령관 등 군 고위 간부 7명을 포함해 적어도 30여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고 이란 관영 <이르나>(IRNA) 통신이 보도했다.

숨진 혁명수비대 간부들은 이란과 파키스탄 접경지대인 피신 지역의 부족 지도자들과의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차량을 통해 이동하다가 회의장 건물 들머리에서 자살 폭탄테러범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국영 <프레스 티브이>는 테러범이 부족 대표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몸에 두른 폭탄을 터뜨렸다면서, 민간인과 부족 대표들도 희생됐다고 전했다.

이번 테러는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수니파 무장세력 ‘준달라’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의 군대’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준달라는 시스탄 발루체스탄주에서 활동하며 시아파가 주류를 이루는 이란 정부가 자신들을 박해하고 있다며, 혁명수비대와 시아파를 상대로 다양한 테러·납치 행위를 벌여왔다. 이번 테러는 이란 정부군인 혁명수비대를 상대로 이뤄진 공격으로는 최근 수년 들어 최대 규모다.

이란 의회의 알리 라리자니 의장은 “우리는 이번 테러가 미국의 행동에 따른 결과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적개심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손을 내밀겠다고 말했지만 이런 테러 행위를 통해 자신의 손을 스스로 태워버리고 말았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혁명수비대도 성명을 내고 “지역의 용병을 자극한 세계적인 오만이 혁명수비대와 지역 부족 지도자들과의 회의를 목표로 삼았다”고 미국을 지칭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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