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AP=연합뉴스) 이라크 바그다드 중심지에서 25일 정부 청사를 겨냥한 2건의 차량폭탄 테러로 지금까지 숨진 것으로 확인된 150여명 가운데 어린이 24명이 포함된 것으로 현지 병원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26일 폭탄테러 공격이 감행된 시점에 받았던 법무부 청사에 인접한 탁아소에서 버스를 타고 떠나려던 어린이들이 대거 희생됐다고 전했다.
당시 탁아소 원생들을 태운 버스의 운전사도 숨졌으며 어린이 6명이 부상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도 이번 테러공격으로 어린이들이 다수 숨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라크 국영통신은 현지 관리들의 말을 인용, 이날 오전 10시30분께(현지시각) 바그다드 중심부에 위치한 법무부 청사와 이곳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주정부 청사 인근에서 차량폭탄이 터져 공무원 60명을 포함한 150여명이 숨지고 721명이 부상하는 근래 최악의 테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라크에서 이처럼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은 2007년 500여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라크 북부 트럭 테러 이후 최대다. 또 정부 청사가 테러 대상이 된 것은 지난 8월 100여명이 사망한 재무부 및 외무부 청사 공격 이후 두 번째다.
s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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