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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라크 테러 용의자, 신문 도중 경찰 살해

등록 2009-10-31 21:45

이라크 정부청사 폭탄공격에 개입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용의자가 자신을 신문 중이던 경찰을 살해하고 사살됐다.

30일 이라크 내무부에 따르면 이 용의자는 이날 오전 1시께 바그다드의 치안당국 시설에서 신문을 받던 중 경찰관에게 물을 요청했다.

경찰관이 물을 건네는 순간 이 용의자는 그의 총을 빼앗은 뒤 총탄을 발사, 이 경찰관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AFP통신을 포함한 주요 외신이 전했다.

이 용의자는 곧바로 다른 요원이 쏜 총에 맞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고 이라크 내무부는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용의자는 지난 25일 이라크 법무부, 바그다드 주정부 청사를 겨냥한 차량 폭탄 공격에 개입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이 폭탄공격은 153명의 목숨을 앗아가 2년여만에 이라크에서 최악의 인명피해를 낸 폭탄 공격으로 기록됐다.


강종구 특파원 inyon@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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