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의 한 팔레스타인인 의사가 8일 신종플루로 사망했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이 밝혔다.
가자지구의 중심도시 가자시티에서 혈관 전문의로 진료 활동을 해왔던 마흐무드 알-하다드(35) 박사는 전날 신종플루 감염 진단을 받고 이스라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던 중 이날 숨졌다고 하마스 보건부의 하산 칼라프 부장관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알-하다드 박사는 평소 만성적인 심장과 폐질환에 시달려왔다고 칼라프 부장관은 덧붙였다.
그의 사망으로 가자지구에서 신종플루로 사망한 사람은 4명으로 늘었으며, 서안 지역까지 포함하면 신종플루에 의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12명에 달한다.
하마스가 2007년 6월 집권한 이후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생명이 위독한 가자지구의 환자들에 한해서만 자국 병원에서 치료받을 기회를 제공해왔으나 신종플루 환자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또 인도적 차원에서 가자지구에 신종플루 백신 1만 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스라엘에서는 그간 신종플루 환자 8천500여 명이 발생해 이 중 67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다.
고웅석 특파원 freemong@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freemong@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