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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란 미사일 발사 후폭풍

등록 2009-12-17 19:35

유럽 타격 가능한 거리 성공
서방 제재에 맞대응 악순환
이란이 성능이 개량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서방과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란 정부는 이스라엘과 중동 미군기지, 유럽 일부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정거리 2000㎞ ‘세질-2’ 미사일의 시험발사 장면을 이란 <알-아람> 티브이를 통해 16일 공개했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국방장관은 “세질-2 미사일은 기존 미사일보다 발사 시간이 단축됐다.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도 쉽게 파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세질-2가 이전 미사일들보다 구조가 복잡해지고 성능이 개량됐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제프 모렐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예전 기술과 아주 많이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 9월에도 샤하브-3 미사일과 사질 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해 서방과 갈등을 빚었다.

서방 국가들은 핵무기 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이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에 대해 제재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경고를 쏟아냈다. 미국 백악관은 “평화적 이용 목적을 위한 핵 개발이라는 이란 주장의 신뢰에 흠집을 내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덴마크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 중인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이란의 미사일 발사가 국제사회에 심각한 우려를 던지고 있다”며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을 높이는 행위”라고 했다. 프랑스 정부도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 관리는 “이란 핵 협상 당사국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독일 주요 6개국(P5+1)이 다음주에 원격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앞서 미국 하원은 지난 15일 이란에 정유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을 제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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