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북부지역에서 이슬람단체와 군.경이 충돌, 군인과 경찰 2명을 포함해 모두 38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이 29일 보도했다.
이번 유혈사태는 휴일인 지난 27일 북부 바우치주(州)의 주도 바우치 외곽에 위치한 잔고 마을에서 칼라 카토라는 이슬람 급진단체가 법으로 금지돼 있는 야외 기도회를 연 것이 발단이 됐다.
이 지역 치안을 담당하는 보안군이 기도회를 중단시키기 위해 보낸 군인 6명 중 1명이 이 단체 신도들에 의해 피살되자 추가로 군과 경찰 병력이 출동하면서 총격을 주고받는 유혈사태로 비화됐다고 일간지 데일리 트러스트는 전했다.
이 과정에서 가옥 4채가 불에 타고 16명이 부상했으며, 신도 20명이 체포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칼리 카토는 가난한 상인과 노무자들로 이뤄진 이슬람 이단조직으로 알려졌다.
앞서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 7월 보코 하람이라는 이슬람 급진세력이 무장 봉기에 나서면서 수백명이 사망하는 유혈극이 발생한 바 있다.
권정상 특파원 jusang@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