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를 테러 공포 속에 보낸 파키스탄 북서변경주(州)에서 2010년 새해 벽두부터 대형 자살폭탄 테러로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저녁 북서변경주 라키 마르와트시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현지 뉴스전문 채널 지오(Geo) TV는 현지 경찰 관리의 말을 인용해 지금까지 최소 47명이 죽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관리인 아유브 칸은 "테러범은 폭탄이 장착된 차량을 배구 경기가 진행 중이던 경기장 벽에 충돌시켰다"며 "지금까지 47명이 사망했으며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폭발의 충격은 인근 가옥 여러 채의 지붕이 무너져 내릴 만큼 강력했다"며 "무너진 건물 잔해에 아이들이 깔려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테러가 친정부 민병대 활동에 앙심을 품은 탈레반의 보복 차원인 것으로 보고 있다.
칸은 "이 지역은 반(反) 탈레반 민병대의 주요 활동지역이다. 주민들은 민병대를 조직해 이 지역에서 탈레반을 몰아낸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테러가 발생한 라크 마리와트는 파키스탄 정부군이 탈레반 소탕전을 벌여온 연방부족직할지역(FATA) 내 남와지리스탄과 인접한 곳이다.
(뉴델리=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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