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이집트 교회서 괴한 총기난사 7명 사망

등록 2010-01-07 17:25

콥트 기독교 성탄전야 참사…무슬림 보복극 추정
이집트 콥트 기독교의 성탄전야인 6일 밤 남부 지역의 한 교회에서 괴한 3명이 신도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최소 7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집트 내무부는 남부 케나 주의 나그 함마디 마을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은 지난해 11월 한 무슬림 소녀가 기독교인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한 데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고 7일 밝혔다.

나그 함마디 교구의 키롤로스 주교는 "(성탄 전야 예배를 마치고) 교회 출입문에서 누군가와 악수를 하고 있는데, 자동소총이 발사되는 소리를 들었다"며 괴한들의 총기 난사로 남자 신도 6명과 경비원 1명이 숨졌다고 AP 통신에 말했다.

키롤로스 주교는 지난해 11월 12살 소녀가 강간을 당한 이후 `우리는 당신들이 축제를 열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내용의 협박 전화를 받기도 해 성탄 전야 예배를 예년보다 1시간 일찍 마쳤다고 전했다.

총기 참사가 발생한 케나 주의 나그 함마디 마을은 이집트 남부의 고대 유적도시 룩소르에서 65㎞ 떨어져 있으며, 이 일대는 이집트에서 가장 가난하고 보수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무슬림이 대다수인 이집트에는 전체 인구 8천만 명 중 10%가량이 기독교의 한 분파인 콥트교인이다. 콥트 기독교인과 무슬림 대부분은 비교적 평화롭게 공존하는 편이나 이따금 충돌하고 있다.

이집트 북부 알렉산드리아에서는 2005년 한 기독교 교회가 이슬람을 모독하는 연극을 담은 DVD를 유포한 것을 문제 삼아 무슬림들이 폭력시위를 일으켜 3명이 죽고 90여 명이 다쳤다. 1999년에는 남부 지역에서 무슬림과 기독교인들 간의 집단 충돌이 벌어져 기독교인 20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했다.

고웅석 특파원 freemong@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