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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CIA기지 테러범’ 보복 다짐 영상 공개

등록 2010-01-09 23:27

“메수드는 빈 라덴 은신처 제공하려다 희생돼”
아프가니스탄의 미국 중앙정보국(CIA) 기지에서 자폭 테러를 감행한 후맘 칼릴 아부-무랄 알-발라위가 자신의 계획이 탈레반 지도자 바툴라 메수드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히는 영상이 공개됐다.

BBC는 9일 알자지라 방송을 인용해 자폭 테러범을 자칭하는 이 남성이 테러에 앞서 "메수드에 대한 보복을 하겠다"고 맹세하는 장면을 보도했다.

발라위는 지난달 30일 아프가니스탄의 미국 CIA 기지에서 자폭 테러를 일으켜 CIA 요원 7명과 요르단 정보원 1명 등 모두 8명이 숨지게 한 것으로 지목됐다.

군복 차림에 수염을 기른 이 남성은 영상에서 바툴라 메수드의 후임자인 하키물라 메수드와 나란히 앉아 영어로 "이슬람의 적인 CIA와 요르단 정보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낸다"며 "우리는 결코 우리의 지도자 메수드의 죽음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랍어로 메수드와 그의 부인은 알 카에다 최고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아있는 것은 미국 안과 밖에서 복수를 감행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동료 수감자들이 풀려나고 알라가 세계를 지배할 때까지 성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BBC는 영상의 진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으나 AFP 통신은 이 남성이 발라위와 동일인물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극단주의 사이트 감시 기관인 인텔센터는 이 영상이 파키스탄 탈레반의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에 대해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발라위의 테러에 파키스탄 탈레반이 연루됐을 개연성이 커짐에 따라 탈레반 소탕전을 확대하라는 서방의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 출신인 발라위는 테러 뒤 공개된 유서에서도 "CIA기지 공격은 우리의 당연한 순교"라며 미국의 공습으로 숨진 메수드를 비롯한 다수의 무장세력 지도자들을 거론했다.

이번 영상이 공개됨으로써 아프간 CIA 기지 테러는 미국의 공습에 대한 알 카에다의 보복으로 결론 내려질 공산이 커졌다.

파키스탄 탈레반의 최고 지도자인 메수드는 지난해 8월6일 미국의 미사일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성한 김상훈 특파원 ofcourse@yna.co.kr (런던.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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