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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두바이 불안 다시 커지나

등록 2010-02-16 20:48

‘채무 60%만 상환’ 소식 흘러나와 주가 하락
지난해 국가부도 위기까지 몰렸던 두바이에서 불안감이 또다시 번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모라토리엄(채무지불 유예)을 선언했던 두바이 최대 국영기업 두바이월드가 채무 60%만 상환하는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두바이 정부가 두바이월드 채무 가운데 220억달러를 △정부가 지급보증하되 60%만 상환하고 이자는 지급하지 않는 방안과 △정부 보증 없이 두바이월드 자회사 나킬의 자산으로 채무를 전액 상환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자우야 다우존스>가 14일 전했다. 그러나 아랍에미리트연방 자치정부인 두바이 당국은 “아직 두바이월드나 당국 어느 쪽도 정식 제안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바이 자치정부는 에이치에스비시(HSBC), 로얄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스탠다드차티드 등의 채권단에 4월쯤 정식 제안을 할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월드의 채무재조정안이 흘러나오자 시장은 출렁거렸다. 채권발행자의 부도 위험 정도를 반영하는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가 15일 651bp로 지난해 11월 두바이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는 그만큼 두바이 채권의 위험도 높아졌다는 뜻이다. 두바이 주가지수도 15일 - 0.3%로 전날 - 3.5%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채무조정 내용도 내용이지만 불확실성에 불안감이 더 크다. 두바이 당국은 지난해 11월 두바이 월드의 6개월 채무 지불 유예 선언 이후 확실한 채무조정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자국 은행이 다수 두바이월드 채권을 갖고 있는 영국은 속이 바짝 타들어가고 있다. 피터 만델슨 영국 기업혁신기술부 장관 겸 수석장관은 15일 “(협상) 시간은 끝났다”며 “최근의 불확실성과 합의 부족 상태를 더이상 참을수 없다”고 말했다고 <자우야 다우존스>는 전했다.

<인디펜던트>는 그리스발 유럽 금융위기에 이어 두바이 채무까지 다시 불거져, 두바이를 포함해 재정적자로 위기에 처한 나라 이름 영문 머릿글자를 딴 ‘Stupid’(스페인, 터키, 영국, 포르투갈, 이탈리아, 두바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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