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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모사드 ‘하마스 암살’ 배후 가능성 99%”

등록 2010-02-18 22:39수정 2010-02-19 08:55

두바이경찰 첫 구체적 지목…무력 보복 우려
(*모사드 : 이스라엘 정보기관)
하마스 간부 암살사건 수사당국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를 배후로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그동안 이스라엘은 ‘절대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혀온 터라, 암살 용의자들이 영국 등의 여권을 위조한 것을 놓고 외교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히 칼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경찰청장은 “조사 결과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마무드 알마부 암살에 관여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모사드가 암살의 배후일 가능성은 100%까진 아니더라도 99%는 된다”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영자신문 <더 내셔널>이 18일 전했다. 알마부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 간부로, 지난달 20일 두바이 한 호텔 객실에서 전기충격을 당한 뒤 목이 졸려 숨진 채로 발견됐다. 그는 1989년 이스라엘 병사 2명의 납치사건에 깊숙이 관여해, 20여년간 이스라엘의 표적이 돼 왔다.

칼판 청장은 “앞서 공개한 사진과 동영상 테이프 외에 더 많은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며칠 안에 더 놀라운 일들이 벌어질 것이고, 의심의 여지가 사라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런 발언 등을 고려할 때, 모사드가 개입한 확실한 증거가 잡힌 것으로 보인다. 모사드는 그동안 사건의 배후로 의심받았지만, 구체적 물증이 드러나지 않았다.

앞서 두바이 경찰은 영국(6명), 아일랜드(3명), 독일(1명), 프랑스(1명) 여권을 가진 용의자 11명이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암살사건을 벌였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인터폴에 용의자 11명에 대해 적색수배 조처를 내리고, 사건에 연루된 팔레스타인인 2명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영국과 아일랜드 정부는 용의자들이 자국 여권을 위조한 경위에 대해 18일 이스라엘 대사를 불러 항의하고, 프랑스 정부가 이날 공식 해명을 요구하는 등 외교전으로 비화하고 있다.

모사드가 개입한 결정적 증거가 제시될 경우, 외교전 격화는 물론 하마스의 무력보복도 우려되고 있다. 모사드는 과거에도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반이스라엘 저항조직 간부 암살의 배후로 의심받아 왔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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