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사람들이 총선일인 7일(현지시각) 철조망을 친 중부 라마디의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앞서 검색을 받고 있다.라마디/AP 연합뉴스
이라크 재건의 시금석인 총선이 7일(현지시각) 무장세력의 폭탄공격 등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 5만여 투표소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번 선거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2005년 제헌의회 선거와 총선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내전 상태까지 갔던 이라크가 미군 없이 홀로 설 수 있을지를 시험하는 중요한 무대다. 내년 말까지 예정된 미군의 이라크 완전철수 계획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모두 325개의 의석을 놓고 수십개 정당 후보 6172명이 출마한 이번 총선에선,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 현 총리가 이끄는 정당연맹체인 ‘법치국가연합’이 제1당 자리를 지킬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과반 의석 확보는 어려워 누가 승자가 되든 연합정권 구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에이피>(AP) 통신은 내다봤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지난 1주일 새 수니파 무장세력 등에 의한 폭탄공격이 이어진 데 이어, 7일 투표일에도 수도 바그다드와 바쿠바 지역 등지에서 폭탄공격 등으로 최소 38명이 숨져 한동안 정치적 혼란이 지속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총선 잠정 결과는 18일 발표 예정이라고 유엔은 밝혔다.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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