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리비아·이집트 권력은 차남이 세습?

등록 2010-04-26 22:48

왼쪽부터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38), 가말(46).
왼쪽부터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38), 가말(46).
카다피 아들, 정부 비판 ‘튀는 행동’
무바라크 아들은 아버지 뒤에 숨어




‘아버지의 나라’를 아들이 뒤바꿀까?

북아프리카 이웃 나라이자 최고 지도자가 수십년간 철권통치하고 있는 리비아와 이집트의 정권 승계가 부자세습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면서 2세들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둘 다 정치지향적인 차남들이 후계자로 거론된다.

리비아 무아마르 카다피(68)의 후계 1순위는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38·사진 왼쪽)가 꼽힌다. 그는 아버지와 또다른 의미에서 ‘튀는’ 활동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40년간 리비아를 장악하며 폐쇄적으로 이끈 아버지와 달리 그는 변화를 역설한다. 오스트리아와 영국에서 석·박사를 한 그는 정부 비판도 서슴지 않는다. 사이프는 “전세계가 더 많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겪고 있다. 10~15년 뒤가 아니라 지금 변화를 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이프는 6년 전 아버지를 설득해 핵·화학무기 폐기 결정을 이끌어내고 서방과의 관계개선을 이뤄냈다.

카다피는 지난해 10월 아무런 공직이 없는 사이프에게 권력서열 2위 자리를 공개제안해 권력승계 작업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사이프는 “리비아가 헌법도 없고 통치체제가 투명하지 않다”며 거부했다. 그는 후계 1순위로 꼽히지만, 아버지와의 ‘긴장’관계를 넘어 안보기관을 이끄는 보수적인 넷째아들 무타심과의 경쟁에서도 승리해야 한다.

이집트는 권력승계가 더 임박했다. 81살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지난달 독일에서 담낭제거 수술 뒤 3주 만에 돌아와 후계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당장 2011년 대선 재출마가 불투명하다. 이에 후계자로 지목되던 그의 아들이자 집권여당 부사무총장 가말(46·오른쪽)이 곧 권력승계 1순위인 부통령에 임명될 것이라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는 리비아의 사이프와는 달리 아직까진 아버지의 뒤에 숨어 있다.

무바라크는 가말을 2002년 집권여당의 서열 3위인 정책위원회 사무총장에 지명했다. 가말이 차기 대선에서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당선돼 권력을 넘겨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하다. 무바라크의 오른팔인 정보국장 오마르 술레이만이 대통령으로 단임을 지낸 뒤 가말에게 권력을 승계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