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등 구호물자도 막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간접 평화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양쪽 사이에 충돌과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25일 밤 가자 지구의 폐쇄된 공항 및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훈련장과 터널 등을 공습해 최소 15명이 부상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가자지구 분리장벽 인근에서 다이너마이트가 가득 실린 마차를 터뜨리고 화염병을 던진 데 대한 보복조처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23일부터 5일간의 전쟁 대비 대규모 시민방어 훈련에 돌입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국제인권단체의 가자지구 구호물자 전달도 막겠다고 밝혔다. ‘자유가자운동’ 등 친팔레스타인 국제인권단체들은 25일 구호 선박 9척에 1만t 분량의 의약품과 의료용품, 700여명의 활동가를 태우고 26일 저녁 가자지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2007년 6월 가자지구를 하마스가 장악하자 강력한 봉쇄정책을 펴고 있는 이스라엘은 도발행위라며, 선단을 막고 참가자들을 억류한다는 방침이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6월 노벨평화상 수상자 메어리드 코리건 등이 의약품을 싣고 가자 지구로 향하던 구호선을 나포한 바 있다.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터키 외무장관은 “팔레스타인인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도록 적절한 방법을 찾아야 하며, 이스라엘과 인권단체들이 상식에 따라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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