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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아프리카의 알카에다?

등록 2010-07-14 19:56

소말리아 무장단체 알샤바브
우간다 자폭테러 배후로 자처
알카에다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소말리아의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지난 11일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77명의 목숨을 앗아간 3차례의 자살폭탄 연쇄테러의 배후임을 자처하고 나섰다. 우간다 경찰은 13일 또다른 디스코클럽에서 동일한 형태의 자살폭탄 조끼를 수거하고 소말리아 국적자를 포함해 관련 외국인 4명을 체포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보도했다. 알샤바브는 과도정부를 지지하고 있는 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의 철군을 요구하며 우간다, 브룬디 등에 대한 보복을 수차례 경고해왔다. 알샤바브는 이번 첫 국외테러를 통해 자신들의 위협적 존재를 외부에 알리면서 국제테러단체로 등장하게 됐다.

하카트 알샤바브 알무자히딘(청년전사운동)의 줄임말인 알샤바브는 1991년 독재자 시아드 바레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20여년간의 내전을 치러온 소말리아에 이슬람적 질서의 회복을 목표로 태동했다가 분열된 이슬람법정연합(ICU)에 뿌리를 두고 있다. 알샤바브는 이슬람의 적들에 대한 성전을 부르짖으며, 과도정부, 평화유지군, 유엔과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다. 이들은 음악을 금지하고, 공식 형벌에 신체절단형과 투석형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이념적으로 극단적인 이슬람 경전 해석에 기반한 소말리아의 탈레반들이다.

현재 소말리아 중남부지역에서 세력을 굳힌 알샤바브는 정부 전복을 위해 수도 모가디슈에서 거의 매일 정부군과 평화군을 상대로 전투를 벌이고 있다. 알샤바브는 알카에다와의 연계 속에 최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에서 전투경험을 갖춘 외국출신 전사 수백명이 가세해 전력을 배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보당국들은 이들의 동원 가능 전력이 3000~7000명선으로 추산한다.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미국대사관 테러의 배후로 알려진 파줄 압둘라 모하메드가 알샤바브를 지원하고 있는 알카에다의 최고위층으로 알려져 있다. 미 정보당국은 이 단체에 가세한 소말리아계 미국인 20여명에 의한 미국 테러 경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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