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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에이즈감염 방지 여성용젤 ‘눈길’

등록 2010-07-20 21:30

남아공 연구팀 “치료제 넣어 효과”
에이즈 치료제인 테노포비르(tenofovir)가 들어있는 여성용 젤이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 예방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팀이 밝혔다. 성관계시 콘돔 사용을 거부하는 남성들이 많은 환경에서 여성들이 에이즈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비비시>(BBC) 등이 19일 전했다.

남아공 에이즈 프로그램은 테노포비르가 함유된 젤을 성관계 전후에 사용했을 때 에이즈 감염률이 1년 뒤 50%, 2년 반 뒤엔 39%까지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효과가 최종적으로 확인되면 젤을 이용한 에이즈 감염 예방 효과가 최초로 입증되는 셈이라고 <비비시>는 전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에 실었으며, 2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 에이즈 회의에도 보고했다.

연구팀은 남아공 항구도시 더반과 근교에 사는 18살~40살 여성 899명을 대상으로 3년 동안 임상실험을 했다. 여성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첫번째 집단에는 테노포비르가 들어있는 젤을 나누어줬고, 두번째 집단에는 테노포비르가 들어있지 않은 평범한 젤을 주었다. 젤을 성관계 12시간 이전에 한번 바르고, 성관계 12시간 이후에 다시 한번 바르도록 했다. 30개월 후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난 98명 가운데 60명이 테노포비르가 들어있지 않은 젤을 받은 여성들이었다. 테노포비르가 들어있는 젤을 받은 여성 중 감염된 이는 38명이었다.

이번 연구결과가 의미 있는 이유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에서 에이즈 감염자의 약 60% 여성이기 때문이다. 상당수 남성들이 콘돔 사용을 거부하며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를 여성에게 강요하고 있으며, 여성이 신체적으로 바이러스 감염에 더 취약하다고 <비비시>는 전했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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