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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네덜란드, 아프간 나토군 중 첫 철수

등록 2010-08-02 20:20

캐나다·폴란드도 차례로 예정
다른 주둔국내 철군여론 커질듯
네덜란드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최초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을 시작했다.

네덜란드는 1일(현지시각) 아프간 중부 우루즈간주에서 미국 등의 다국적군에 지휘권을 인계하는 이양식을 열고 공식 철수작업을 시작했다. 네덜란드군은 다음달까지 파병 장병 1950명 전원을 철수하고, F-16 전투기 4대 등 전투장비는 올해 말까지 철수할 예정이다.

네덜란드는 2006년 아프간에 파병한 이래, 지금까지 24명이 숨지고 140여명이 다쳤다. 나토로부터 파병 연장을 요청받은 뒤 논란을 빚다가 올해 2월 집권 연정이 무너지는 등 국내 여론이 크게 악화했다. 탈레반은 이날 네덜란드의 철군을 환영했다.

나토 쪽은 아프간에 파병된 다국적군이 지난달 현재 46개국 11만9500명에 이르러 네덜란드군의 철수가 전투력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하지만 이번 철수가 나머지 주둔국 정부에 철군 압력을 높이는 등 정치적 영향은 상당하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2일 전했다. 당장 캐나다군은 내년에 2800명 전원을 철수하고, 폴란드도 2012년에 2600명을 철군할 예정이다. 미국과 영국은 2011년 철군을 시작해 2014년 완전 철수한다는 계획이다.

아프간전은 갈수록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아프간전 9년 만에 미군 최대인 6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민간인은 270명이 숨지고 600여명이 다쳐, 한달 전보다 29%가 늘었다. 미국 등은 철수를 앞두고 ‘아프간 안정을 이뤘다’는 명분을 쌓기 위해 탈레반 본거지인 남부 칸다하르와 헬만드를 집중공격할 계획이어서 사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은 논란 속에 138명으로 구성된 ‘오쉬노 부대’가 지난달 1일 아프간에 도착해 평화유지와 한국 지방재건팀(PRT) 경호 활동을 시작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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