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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정착촌’ 시한폭탄 째깍 중동평화협상 ‘살얼음’

등록 2010-09-26 18:03수정 2010-09-26 21:54

정착촌 건설유예 종료…팔 “평화냐 정착촌이냐” 경고
이 노동당 “협상깨지면 연정 탈퇴”…결렬가능성 낮아
이스라엘 정부가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유예했던 기간의 종료시한인 26일을 앞두고, 중동 평화협상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25일 유엔 총회연설에서 “이스라엘은 유대인 정착촌 건설과 평화 중에서 하나를 택하라”고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이달 초 시작된 중동 평화협상 과정에서 정착촌 건설이 중지되지 않으면 협상에서 나오겠다고 수차례 경고해왔던 아바스 수반은 이날 “이스라엘의 확장과 지배 심리 상태가 팔레스타인과 중동을 폭력과 분쟁의 주춧돌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11월 요르단강 서안에 정착촌을 건설하는 것을 10개월간 유예했던 이스라엘은, 그동안 유예 조처를 연장하진 않을 것이라고 계속 밝혀온 바 있다.

실제 26일 밤 12시 종료시한을 앞두고 이날 요르단강 서안 부근에는 건설 재개를 위해 이스라엘의 불도저와 시멘트를 실은 트럭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속한 리쿠드당 우익 인사들 상당수도 요르단강 서안 부근에 몰려갔다.

네타냐후 총리가 강경노선을 고집할 경우, 이스라엘 국내 정치도 큰 변동이 불가피하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연립정부에 참여중인 중도좌파 노동당 소속 각료들의 발언을 인용해, 중동 평화협상이 파탄나면 노동당이 연정에서 탈퇴할 뜻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 1년 시한의 평화협상을 중재했던 미국은 난감해졌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조지 미첼 중동 특사는 각각 24일과 25일 아바스 수반을 만나 협상 잔류를 설득했다. 아바스 수반은 26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파리로 떠났다.

하지만 27일 당장 협상결렬이 선언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아바스 수반은 범아랍권 신문인 <알하야트>와의 인터뷰에서 정착촌 동결이 해제될 경우 “(당장 협상을 끝내지 않고) 그 문제를 팔레스타인 기구와 아랍연맹 위원회에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 비상회의를 소집했던 네타냐후 총리는 중재안 마련을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는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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