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국가정보원 직원 추방으로 야기된 한국과 리비아 간의 외교갈등이 사실상 해결됐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일 “리비아를 방문중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30일(현지시간) 현지 행정도시인 시르테 시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를 예방했다”며 “두 사람이 한-리비아 30돌을 맞아 불미스러운 추방사건을 종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카다피 지도자가 리비아 국내법 위반으로 구금중인 한인 두명에 대한 석방문제가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현재 억류중인 선교사 구아무개씨와 농장주 전아무개씨는 현지 사법절차에 따라 곧 석방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구체적인 석방 날짜나 절차는 추가적 협의가 필요하다. 양국 간 외교갈등이 해결됨에 따라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대표부 직원들도 조만간 한국으로 돌아와 영사업무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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