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해문서, 인터넷으로 본다
디지털화해 내년 첫공개
앞으로 성경 연구가들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성경 사본이 포함된 ‘사해문서’(사진)를 연구하기 위해서 이스라엘까지 직접 갈 필요가 없을 듯하다.
이스라엘 문화재청과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은 사해문서 전문을 최첨단 기술로 디지털화해서 인터넷에 올리는 공동 작업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사해문서는 1947~1956년 예루살렘 동쪽 사해 연안 쿰란 지역 동굴 11곳에 발견된 두루마리 900여권으로, 구약성서 사본과 성경 외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20세기 고고학계의 가장 중요한 발견 중 하나로도 꼽히는 이 발견으로 성경 연구가들은 초기 기독교와 유대교 연구의 중요한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동안 사해문서는 보존을 위해 제한된 인원만이 이스라엘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만 열람을 할 수 있었고, 관련 책은 나와있지만 값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스라엘 문화재청과 구글은 조만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를 이용해 사해문서를 찍을 예정이다. 이 카메라는 11종류의 빛 파장을 이용해 사해문서를 촬영해, 사해문서를 직접 눈앞에서 보는 것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전했다. 구글은 디지털화된 사해문서 사본에 영어 번역과 해설 등을 덧붙이는 작업을 맡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350만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며, 작업은 2~3개월 내에 시작된다고 <예루살렘포스트>는 전했다. 사해문서 일부가 처음 인터넷에 공개되는 시점은 내년 봄쯤이 될 듯 보인다. 작업이 모두 완료되기까지는 5년가량이 걸릴 전망이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사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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