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수송 등 무역협정 체결
“서방 대신할 새로운 세계질서 만들자”
“서방 대신할 새로운 세계질서 만들자”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서방이 지배하는 체제를 대신하는) 새로운 세계 질서를 만들기 위해 연합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차베스 대통령의 사흘 동안의 이란 공식 방문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이란 국영 <프레스 티브이>는 전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먼저 “두 나라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힘을 합쳐 인간성과 정의에 기반한 새로운 세계 질서를 만들자”고 말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중남미에서 서방의 군사적 확대와 개입”을 비난하기도 했다.
차베스 대통령도 양국의 관계가 “전략적 동맹”이라며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제국주의 국가들은 우리의 진보를 막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이에 맞서 계속 노력한다면, 제국주의 국가들은 결국 무덤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자지라>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제국주의 국가로 미국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란과 베네수엘라는 모두 대표적 산유국이며 석유수출국기구(오펙) 회원국이다. 이란은 내년에 오펙 의장국에 선임되는데, 두 나라가 힘을 합쳐 석유 생산량과 유가 조절을 통해 서방을 견제할지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두 정상은 이번에 11개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이 중에는 베네수엘라 원유의 유럽과 아시아 수송에 필요한 운송회사를 양국이 합작해 세우기로 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두 정상은 또 이란의 동맹인 시리아에 석유정제시설을 세우기로 합의했다.
이란과 베네수엘라는 차베스 집권 이후 끈끈한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차베스는 1999년 집권 이후 이란에 지금까지 모두 10차례 방문했으며, 이란의 핵개발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 강하게 반대해왔다. 그는 이번 방문에도 “(서방이) 이슬람공화국을 무너뜨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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