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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라크 새정부 ‘가닥’…알말리키 총리 유임

등록 2010-11-12 09:59

총선 8개월만에 구성 합의
시아-수니파 권력분점으로
이라크에서 총선이 끝난 뒤 8개월 만에 새 정부가 꾸려질 전망이다.

집권 법치국가연합과 시아-수니 정당연맹체 이라키야는 누리 알말리키 현 총리를 연임시키는 권력분점 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익명의 이라크 의원들의 말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이라크 총선은 올해 3월에 치러졌으나 집권 법치국가연합(89석)과 이라키야(91석) 모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고 연정 구성도 되지 않아 새 정부 출범이 미뤄져왔다.

총선에서 1등을 차지한 이라키야는 그동안 알말리키 총리 안에 대해 반대해왔으나, 수락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새 정부에 참여하기로 했다. 공동정부에 참여할 이라키야와 법치국가연합, 쿠르드족 정파는 대통령도 전처럼 쿠르드족인 잘랄 탈라바니가 계속 맡도록 합의했다. 총선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한 이라키야는 대신 의회 의장과 외무장관을 맡기로 했으며, 안보에 대한 새 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이야드 알라위 전 총리가 이끄는 이라키야는 그동안 알말리키 총리가 너무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해왔으며, 새 정부 구성 참여 조건의 하나로 알말리키 총리의 권한 축소를 요구해왔다. 이라키야와 법치국가연합, 쿠르드족 정파는 세부적인 사항을 놓고 앞으로도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라크 총선 뒤 8개월 동안 계속된 정치 난맥상이 풀릴 조짐이 보이자 미국은 “큰 진전”이라며 반겼다. 특히 이라키야의 새 정부 참여는 수니파들의 정부 진출로 이어져, 분파 간 분쟁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안보 자문인 앤서니 블링켄은 “우리는 이라크 인종과 분파를 대표하는 주요 집단들이 모두 포함된 정부가 꾸려지는 경우를 최상이라고 여겨왔다”고 말했다. 2003년 수니파 정권인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뒤, 이라크에서는 분파 간 분쟁으로 인한 폭력사태로 수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10일에도 바그다드에서 기독교인을 겨냥한 폭탄 10여발이 연쇄적으로 터져 최소 6명이 숨지고 33명이 다쳤다. 수니파 무장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에이피> 통신은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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