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란 핵과학자 2명에 또 폭탄테러

등록 2010-11-30 08:35

차량에 폭탄…1명 숨지고 4명 다쳐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29일 핵 과학자들을 겨냥한 두건의 폭탄테러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이번 사건들을 포함해 이란에서는 올해 들어 핵과학자들을 겨냥한 테러가 세건이 발생했다.

<뉴욕 타임스>와 <엘에이 타임스>등 미 언론들은 <이르나>(IRNA) 통신 등 이란의 언론보도를 인용해 테헤란 북부 샤히드 베히시티대학의 원자력공학과 마지드 샤리아리 교수와 이란 국방부에서 핵 연구활동을 있던 핵 물리학 박사 페레이둔 압바시 두 사람이 각각 이날 아침 7시에서 8시 사이에 자가용을 타고 출근하던 중 폭탄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샤히드 베히시티대학은 이란의 최고 권위 있는 고등교육기관이며, 압바시도 이 대학 교수를 거쳤다.

이란 국영텔레비전은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이들 과학자가 부인 등과 함께 출근하던 중 오토바이를 타고 이들 차량에 접근한 괴한들이 차량 창문에 폭탄을 던져 넣거나 부착시킨 뒤 곧 폭발시켰으며, 이로 인해 샤리아리 교수는 숨지고 압바시 박사 등 부인들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보도했다.

샤리아리 교수는 원자로심 설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책임자였으며, 압바시 박사는 동위원소 분리 분야에서 이란 최고의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알려졌으며, 유엔의 대 이란제재로 인해 해외여행 금지 대상이 됐다. 범인들은 체포되지 않았으며, 어떤 단체도 이 사건을 자신들이 저지른 것이라고 밝히지 않았다고 이란 관리들은 밝혔다. 이란 당국은 이번 테러 배후로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를 지목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은 채 “이번 테러에는 의심할 여지 없이 시오니스트 정권과 서방정부들이 개입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알리 악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기구 대표는 서방과 그 동맹국들이 불장난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런 사건들에 굴하지 않고 이란의 핵프로젝트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란에서는 지난 1월에도 테헤란대 핵 물리학 전공의 마수드 알리 모하마디 교수가 출근 길에 폭탄 테러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알리 모하마디 교수와 샤리아리 교수는 둘 다 공교롭게도 이스라엘을 포함해 중동지역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물질과 재료의 기본구조를 연구하는 데 유용한 고휘도 광선을 만들어내는 싱크로트론 연구 프로젝트(SESAME)에 참여하고 있었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한겨레 주요기사]

■ “마음같아선 공격하고 싶지만…남북 공멸하니까”
■ 노동자 ‘야구방망이 폭행’ 최철원은 누구
■ 안상수, 군대 갔나 안갔나… 면제 이유 말바꿔
■ 출산 장려하더니…‘휴직급여’ 돈없어 못준다
■ ‘그들만의 시상식’ 엠넷 뮤직어워드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