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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스라엘 가자 침공 2주년 ‘갈길 먼 평화’

등록 2010-12-28 08:30

외무 “평화협정 불가능”
하마스 “적대행위 계속”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2주년을 하루 앞둔 26일 가자지구 남부 접경지역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이날 아침 폭탄을 설치하려던 팔레스타인 무장대원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탱크와 헬리콥터도 동원했으며, 이스라엘 탱크가 최소한 포탄 10발을 발사해 부상자도 나왔다고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사람 1400명을 숨지게 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뒤 2년이 지났지만 긴장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지난 몇 주 동안 최소한 박격포 23발, 미사일 6발이 날아들었고, 미사일 한발은 유치원 근처에 떨어져 10대 소녀가 다쳤다. 이스라엘은 공습으로 대응해 18일에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5명이 숨졌다. 최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세력은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하마스가 아니라 소규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들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더라도 책임은 하마스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마스 역시 “이스라엘이 긴장을 완화시키지 않는 한 적대행위는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맞받았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의 대표적 보수 강경파인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외무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정은 현재 상태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26일 이스라엘 외교관들이 모인 회의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선거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합법정부가 아니다”라며 “(평화협정 대신) 과도기적으로 안보와 경제 관련 문제에 대한 협정 체결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리베르만 장관의 발언은 개인의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스라엘의 유대인 정착촌 건설 강행으로 교착상태인 평화협정 체결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가자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삶은 이스라엘의 봉쇄정책으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 침공 1년 전인 2007년 9월부터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를 적대지역으로 선포해 생필품 유입 등을 차단하는 봉쇄정책을 취해왔다. 이스라엘은 올해 5월 가자지구 구호선 공격 사건으로 국제사회 여론이 나빠지자 봉쇄를 완화했지만, 군사장비 이용 가능성을 들어 시멘트와 철근, 의료장비 등 재건과 생존에 필수적인 장비들의 반입을 여전히 막고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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